모닥303 숯불 앞에서 밤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비가 잠깐 그친 저녁, 뜨거운 불판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싶어 모닥303을 찾았습니다. 대전 동구 옥천로 303이라는 주소가 상호와 함께 기억하기 쉬워 출발할 때부터 목적지를 헷갈릴 일은 없었습니다. 이날은 혼자 빠르게 먹는 식사보다 일행과 마주 앉아 고기를 굽고 천천히 이야기할 자리가 필요했습니다. 도착하고 나니 젖은 우산부터 정리하고 자리에 앉게 됩니다. 배가 고팠던 터라 처음에는 빨리 고기를 올리고 싶었지만 소지품을 챙기고 테이블을 살피면서 한 템포 늦췄습니다. 삼겹살은 굽는 사람의 속도에 따라 식사 분위기도 달라져 처음부터 많이 올리지 않기로 합니다. 괜히 불판을 가득 채웠다가 먹는 사람이 더 바빠질 것 같았습니다.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고, 바로 구운 한 점을 먹는 순간부터 이날 저녁의 목적도 분명해졌습니다. 서둘러 배만 채우기보다 한 판씩 천천히 먹어보기로 합니다.
1. 옥천로 따라가니 금세 닿았습니다
모닥303을 찾아갈 때는 대전 동구 옥천로 303을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도로명을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이라 처음 방문하는 날에도 현재 위치와 남은 거리를 확인하기 수월했습니다. 저는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부터 건물 번호를 함께 보면서 이동했고, 내비게이션에서 도착 안내가 나오자 주변을 천천히 확인했습니다. 비가 그친 직후라 바닥이 젖어 있어 평소보다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느려집니다. ‘303만 기억하면 되겠네’ 하고 혼자 생각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일행과 각각 출발할 경우에는 상호뿐 아니라 옥천로 303까지 함께 보내두면 서로 다른 장소에서 기다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도착 직전에 주차할 곳을 찾느라 서두르지 않도록 출발 전에 주변 주차 여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녁 약속이라면 예상 이동 시간에 약간의 여유를 더해두는 편이 마음이 가볍습니다. 저는 조금 일찍 움직인 덕분에 입구를 확인하고 일행을 기다리는 시간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2. 젖은 우산 두고 불판을 마주했습니다
밖에서 들어온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젖은 우산과 소지품을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고깃집에서는 식사가 시작되면 집게와 식기 때문에 테이블 위가 금세 분주해지므로 휴대전화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을 물건은 불판에서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자리를 정리한 다음 가운데를 바라보니 이제야 고기를 먹으러 왔다는 실감이 납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 주문부터 빠르게 하고 싶었지만 일행과 먹을 양을 이야기하며 순서를 맞췄습니다. 예상보다 이런 몇 분의 준비가 이후 식사를 여유롭게 만듭니다. 고기가 올라가자 대화를 하던 중에도 자연스럽게 불판 쪽으로 시선이 돌아갑니다. 누가 집게를 잡을지 잠깐 기다리다가 결국 가까이 있던 제가 먼저 손을 뻗었습니다. 괜히 고기 굽는 사람 자리에 앉았다고 웃었습니다. 필요한 것들을 손이 닿는 위치에 두고 나니 이후에는 자리에서 자주 움직이지 않아도 됐고, 식사에 집중하기도 한결 수월했습니다.
3. 첫 점은 서두르지 않고 구웠습니다
삼겹살을 불판에 올린 뒤에는 한쪽 면이 익어가는 모습을 조금 기다렸습니다. 배가 고플수록 자꾸 뒤집고 싶은데 이날은 처음부터 굽는 속도를 천천히 맞춰봅니다. 겉면이 익은 다음 방향을 바꾸고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니 단면을 확인하기도 수월했습니다. 첫 점은 바로 집어 먹고 싶어 몇 번이나 젓가락을 들었다 놓았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말했는데 정작 제가 가장 먼저 손을 뻗습니다. 삼겹살은 한꺼번에 많이 익혀두는 것보다 먹는 만큼 추가해 따뜻할 때 바로 먹는 방식이 제 취향에는 맞았습니다. 첫 판을 빠르게 비운 뒤부터는 빈 공간이 생길 때마다 몇 점씩 추가했고, 덕분에 대화가 길어져도 지나치게 익은 고기가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불판에서 올라오는 소리를 들으며 다음 한 점을 기다리는 과정도 식사의 일부가 됩니다. 특별히 복잡한 방식이 아니라 굽는 타이밍 하나만 조절했는데도 마지막까지 흐름이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4. 집게를 넘기니 식사가 느긋해졌습니다
첫 판을 굽는 동안 제가 계속 집게를 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정작 먹은 양은 일행보다 적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다음 고기를 올린 뒤에는 자연스럽게 집게를 건넸습니다. 그제야 물도 마시고 방금 구운 고기를 천천히 먹을 시간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한 사람이 계속 구우면 더 효율적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역할을 바꾸는 편이 식사하기에는 낫습니다. 불판 주변도 한번 정리하고 사용하지 않는 식기를 한쪽으로 옮기니 손을 움직일 공간이 넓어졌습니다. 괜히 제가 너무 열심히 굽고 있었다며 웃었습니다. 고기 식사에서는 이런 사소한 여유가 의외로 중요합니다. 먹는 중간에 잠깐 쉬면 처음의 허기도 가라앉고 다음 고기를 어느 정도 더 주문할지 판단하기도 쉬워집니다. 휴대전화와 겉옷을 처음부터 불판 가까이에 두지 않았던 것도 신경 쓸 일을 줄여줬습니다. 마지막 판에서는 누구도 서두르지 않고 각자 원하는 속도로 한 점씩 집어 먹었습니다.
5. 식사 뒤에는 대동천 쪽으로 향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고 나오니 바로 차에 앉기보다 조금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옥천로를 중심으로 이동 방향을 잡고, 귀가 경로에 맞춰 다음 목적지를 정하면 식사 뒤 동선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동구에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내고 싶다면 대동천 주변으로 이동해 가볍게 걷거나 대동하늘공원 방향을 다음 코스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카페가 목적이라면 굳이 먼 곳을 새로 찾기보다 이동 경로에 있는 곳을 골라 잠깐 쉬는 방법이 부담이 적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식사만 마치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비가 멈춘 뒤라 ‘조금만 걷고 가자’는 쪽으로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차량을 이용했다면 산책 후 다시 돌아오는 거리까지 계산해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에서는 긴 코스보다 짧게 움직이는 정도가 알맞았습니다. 식사와 산책을 따로 계획하지 않아도 그날 컨디션에 맞춰 하나를 덧붙이면 저녁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6. 배고프기 전에 먼저 출발했습니다
삼겹살을 먹는 날에는 약속 시간만큼 식사를 마칠 시각도 넉넉하게 계산하는 편이 좋습니다. 고기를 주문하고 불판에 올려 익힌 뒤 한 점씩 먹다 보면 예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뒤 일정이 촘촘하면 고기가 익는 동안에도 시계를 보게 되므로 가능하면 여유 있는 날 방문하는 쪽을 권합니다. 저는 이날 일행보다 조금 먼저 출발했고 덕분에 옥천로 303을 확인한 뒤 급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일찍 나왔나 싶었는데 도착하고 보니 오히려 마음이 가볍습니다. 불판 앞에서는 팔을 움직이기 쉬운 복장이 실용적이며 냄새가 신경 쓰이는 겉옷이나 소지품은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을 가져간다면 당일 주변 주차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주소를 일행에게 공유하고 만나는 시간을 정확히 맞춰두는 것만으로도 첫 방문의 번거로움이 꽤 줄어듭니다.
마무리
모닥303에서의 저녁은 삼겹살을 급하게 익혀 먹기보다 불판 앞에 앉아 한 점씩 속도를 맞춰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비가 그친 뒤 도착해 우산을 정리하던 순간부터 마지막 고기를 나눠 먹을 때까지 특별히 서두를 일이 없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첫 판에서는 제가 집게를 놓지 않았지만 중간부터 일행과 번갈아 굽기 시작하니 대화와 식사 모두 여유가 생겼습니다.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이런 평범한 장면들이 오래 남습니다. 다음에 대전 동구에서 삼겹살이 당기는 날이 온다면 앞뒤 일정을 넉넉히 잡고 다시 찾아 천천히 구워 먹고 싶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옥천로 303이라는 주소를 미리 저장하고, 차량 이용 시에는 출발 전에 주차 여건을 살펴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식사 후 시간이 남는다면 주변을 짧게 걸으며 배를 식히고 귀가하는 코스도 잘 어울립니다. 결국 이날은 마지막 한 점을 불판에서 꺼내며 ‘이제 진짜 배부르다’고 말했던 순간까지 편안하게 이어진 저녁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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